과거 권위적인 통치자 위엄을 노무현 대통령은 내려놓았다. 막장토론 등에서 이웃집 아저씨, 형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해한다. 윤장현 시장은 어느 시장보다 서민 정서가 짙다. 특히 그 이력 등이 이웃으로 느끼게 한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장과 소통차원에서 쓴 소리가 될 수 있는 글을 쓰면서 위안을 얻고자 함이다. 시쳇말로 윤 시장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운'을 믿지는 않지만). 광주시가 10년 이상 끌어 온 대 역사들을 금년에 상당부분 완성을 보게 된다. 결국 윤시장의 치적이 될 것이다. 전전(前前) 시장 때 시동을 건 '문화전당 개관', 'U대회 개최', 전(前) 시장 때의 '자동차 생산도시', '지하철 2호선' 그리고 'KTX 개통' 등이다. 이중 취업문제, 다음 세대 먹거리와 삶의 터전이 될 '문화전당과 관련 사업', '자동차 100만대 생산 밸리'가 관건이다. 광주공동체 살림을 맡은 시장 마인드가 중요하다. 시장의 생각에 따라 행정력과 예산이 집중되니까! 만에 하나 선택이 바람직하지 못 할 때의 손실은 시민 몫이 된다. 시장의 머릿속에는 자동차만 있는 것 같다. 우스개 말로 필자는 시장 '측근', '절친'은 아니나 '아친(아는 사이)' 이다. 쓴 소리도 하는 것이 아친의 일일 것 같이 부담 없이 이 글을 쓰겠다.
1. 엘리트, 리더십이 만든 ITㆍ제조업은 복제로 오래 못 간다. 2014년, 우리 대표기업 삼성과 한국 자존심이 깡그리 뭉개졌다. 맨 땅에서 반도체로 부상한 삼성은 가전으로 소니, 스마트폰으로 노키아를 제치더니 미국 자존심 애플도 꺾었다. 2013년 3분기 영업 이익 10조 1천억 원을 올려 세계 5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들어갔다. 당시 '삼성 낙관은 금물'이란 기사가 눈에 띤다. 새옹지마라 할까. 뒤이어 고가 폰 중심의 삼성은 중국 샤오미의 저가 폰 협공과 애플의 반격에 덜미를 잡히고 만다. 2014년 3분기 영업이익 4조 6000억 원과 시장점유율 23.2%(최고 47.1%)에 그쳤다. 딱 1년 만의 드라마다. 삼성은 '반도체', '저가 폰', '사물인터넷'의 승부수를 던졌다. 또 한국 경제의 주축이었던 중후장대형 장치산업으로 '세계 1등 조선소' 등 수식어를 달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2014년 3조원 영업 손실을 냈다. 중국의 선박 수주량 1위국 비상, 제조 능력에 비해 설계 등 낮은 SW능력, 노사문제 때문이다.
윤시장이 취임 초부터 목매는 자동차는 고용 창출과 경제적 후광효과가 크다. 현재 기아 광주공장은 62만대 생산능력이다. 소망대로 전폭적인 시설 확충은 못할 것 같다. 현대는 자동차 시장 논리가 중요하고 국가, 자치단체처럼 정치적이지 않다. 하여 윤시장 재임기간 중 생산능력 증가여부도 관건이다. 현대차는 작년 세계 시장에서 8백만대 넘게 팔았다. 지금까지 3개 완성차 업체(폭스바겐, 도요타, GM)만의 기록이다. 정몽구 회장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환경'이라는 말처럼 금년 세계 승용차 판매규모 8700만대 중 현대차 점유율이 관건이다. 정회장은 800만대를 굳혀 900만대로 가기위해 '친환경차 전략'을 편다. 240만대 규모 친환경차 시장도 녹녹치 않다. 전기차 세계 1위 닛산 '리프'가 제주에 상륙했다. 도요타는 수십년 축적한 '수소연료전지차' 특허 무료사용을 공개하는 등 정글 법칙만 있다. 현대의 81조원 투자와 정부 창조경제 타운 정책으로 혜택은 기대된다. 그러나 가슴 설레는 기대감을 주는 것은 부메랑이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ITㆍ제조업은 영원한 강자가 없다. 엘리트, 리더십이 만든 고지는 다른 엘리트 집단의 도전이 있고, 자칫 잘못하면 노키아처럼 추락하고 만다.
2. 감성ㆍ전통ㆍ창조의 고부가 문화예술ㆍ관광산업이 길이다. 최근 이런 통계가 나왔다. 한국 관광 전체 규모로 보았을 때 취업 유발(일자리 창출)효과는 휴대폰 수출의 4.5배, 자동차 수출의 3.3배다. 또 1997년 11월 개막해 계속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언 킹'이 공연료만 누적 매출 62억달러(6조 5,800억원/2014. 8. 22 집계)를 기록해 쏘나타 30만대를 파는 것과 맞먹는 수익을 냈다. 그리고 앞으로 몇 십 년 공연이 지속될지 모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이런 고부가 문화ㆍ관광산업의 발전소가 되도록 10년 넘게 만들어졌다. 영원히 먹고 살아갈 먹거리가 있는데도 윤시장의 시선이 다른 곳에 머문 것 같아 아쉽다. 문화전당이 완공됐으나 문화ㆍ관광산업 기반은 미흡하다.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이전 광주시 문화ㆍ관광정책은 본받을게 없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맞는 조직과 직원을 육성해 내는 것이 윤시장의 할 일이 아닐까 한다.
정창재 한국예술정책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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