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행한 팬데믹(Pandemic) 시대를 이겨내는 우리 정신세계의 백신 확보 안내서
• 저 자 : 정 창 재
• 판 형 : 152 x 225 mm
• 면 수 : 240 쪽
• 가 격 : 18,000 원
• 발 행 일(2판) : 2021 년 6 월 30 일
• I S B N : 979 - 11 -972192 - 1 - 4 [03300]
• 분 류 :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이 시대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레드(Corona Red) 등의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다. 여기서 더 심해지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극단 선택은 우리나라도 심각하지만 가까운 일본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전염병의 대유행은 코로나19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팬데믹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우리 인류는 불행한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행은 이를 이겨 낼 수 있는 저마다 타고난 적응력(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팬데믹과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예술을 통해 EQ(Emotional Quotient 감성 지수)를 발달시켜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우리에게 EQ가 낮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전만 바라보고 삶을 그에 의지하려는 우리 정신세계의 공허함 때문인 것이다.
2022년, 세계적인 몇몇 우주여행 업체들이 본격 경쟁을 하게 된다. 2021년부터 최고 부자들이 벌이는 뜨거운 홍보 각축전이 흥미롭다. 물질적 면에서만 본다면 과학은 인류에게 풍요와 편리해 질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 그러나 물질문명을 풍요롭게 한 과학은 찬란한 우주여행과 반대로 과거로의 회귀를 강요한다. 다름 아닌 탄소중립(넷 제로·Net Zero)으로 인간에 의한 위험 기후 변화(Climate change, Global warming)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은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UNFCCC)을 체결했다(1992년). 이후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거처 국제법에 해당하는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만들어 낸다(2015년).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대(Pre-industrial society, 1750년~1850년)의 수준보다 2℃ 훨씬 낮은 수준으로 상승 제한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것은 높은 수준으로 가급적 1.5℃이하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협정은 지구 자연환경을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의 자연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며, 그래야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지상 과제다.
사람은 유일한 존재로 저마다의 정신세계를 가지고 자연 위에서 과학이라는 진리를 발견해 살아간다. 예술의 표현방식도 자연과 생활관습에서 발견했다. 정신세계와 자연은 그 특성에 따라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신세계는 변하지 않는 반면, 자연은 과학이라는 지식을 축적해 진보된 환경을 만들어 낸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정신세계가 과학이 이룩한 물질문명에 동화돼버린데 있는 것이다.
예술의 본질은 우리 정신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고, 또한 국민 행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신세계는 카타르시스(그리스어 Catharsis 또는 Katharsis)가 필요하며, 카타르시스는 마음의 정화(淨化)-아리스토텔레스는 < 시학(詩學) >에서 비극을 봄으로써 마음에 쌓여 있던 우울함, 불안감, 긴장감 따위가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일이라 했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의 본질(本質)에 대해 깊게 논하거나 이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그동안 빠른 경제성장에 몰두하고 반대로 인문학(人文學·Humanities)의 경시로 그런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그의 이력이 말해주는 바와 같이 예향 광주에서 오랜 기간 예술정책과 현장경험을 쌓으며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의 이전 저술활동은 예술의 엔터테인먼트와 산업적인 면에 집착했으나 2014년부터는 예술의 본질과 국민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술과 자연, 사람의 정신세계와의 관계에 천착하고 있는 것이다. 8여년에 걸쳐 그리스, 유럽 여행과 연구를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한 답을 찾아 저술을 해오고 있다.
그가 써오고 있는 두 종류의 글들은
첫째, 국민 행복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평론으로 39회의 글을 써왔고
둘째, 예술의 본질을 알기 위한 기행과 유럽 문화사를 포함한 < 그곳에 가고 싶었다, 그리스와 유럽문화예술 현장 > 3부작을 써오고 있다.
먼저 37편의 평론을 모아 < 국민 행복과 예술의 본질을 생각 한다 >를 전편으로 출판하였다.
우리 인류는 유례없는 위험과 불확실성의 팬더믹으로 불행해 졌고, 이 시련은 더 깊어질 수 있으며, 또 더 오래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에, 특히 미래의 세대들이 불행을 이기고 행복해 질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류 꿈인 우주여행과
과거로 회귀를 강요하는 2050년 탄소중립은
우리 정신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을 겪으면서
이후 다가올 팬데믹 예방을 위해,
탄소중립은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
외치고들 있다.
인류는 정신세계를 위해 예술이라는 매체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우리 정신세계는
진보하는 과학을 따라가고 말았다.
그래서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희로애락과 정신세계의 피드백 매체를
나는 예술이라 한다.
예술은 자연·과학·생활관습 등의 진리에서
발견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휴머니즘이다.
예술의 본질은 그 장르가 만들어지는 경로에 있다.
카타르시스를 주는 예술을 아는 것이 지혜롭다면,
예술의 본질을 아는 것은 더욱 행복해 지는 일이다.(책 뒤표지)
지금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자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큰 재난이 올수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런 사태는 그동안 우리는 물질문명을 남발하여 환경이 파괴된 결과로 보고 있다. 어려움이 닥쳐올 때 이를 이겨내는 힘은 굳건한 정신에 달렸다. 우리가 고대의 생활 방식으로 완전하게 돌아갈 수가 없지만 예술교육 등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이고 실천하여 행복한 삶이되기를 바라는 바다.(206p)
2020년은 예전에 없었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명의 위험뿐만 아니라 일상이 바뀌어 졌다. 이로 인한 고단함 때문이었는지 2020년 상반기 자살통계가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다. 이런 불행은 일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젊은 여성들의 극단선택이 많고, 일본 유명 여배우가 유명을 달리해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했다.(10p)
그 이전 2009년~2011년 사이에는 자살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12년부터는 둔화된 듯했으나 학생과 노인층의 자살률이 크게 증가 했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광주의 학생자살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 2014년 11월부터 [문화의 힘]이란 주제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예술의 본질을 알자는 것이며, 예술이란 것은 우리 인간의 극한 상황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카타르시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예술진흥과 조기예술교육 실시에 관한 것들이었다.(11p)
고대 그리스 예술의 지향 목표는 자연에 기반을 둔 조화(비례)·통일·균정(均整)을 통한 이상미(理想美, Classical ideals)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특히 조형예술에서는 사람의 육체(누드)를 모델로 했는데 카논(canon)이 정립되는 과정은 정말 놀라게 한다. 아울러 이상미는 인본주의적이어야 했다. 그 만들어지는 역사를 보면, 음악과 조형예술(건축, 조각 등)은 과학과 수학이 동원되고, 문학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오는 구전이나 생활 관습에서 시, 극시(비극, 희극), 소설 등으로 발전시켜냈다. 어느 면에서 보면 인류가 누려온 정신세계를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합리적인 표현 방식(모델)을 개발해 낸 것이다. 이런 이상적인 생활방식이자 아름다움은 필수적으로 성장기 어린이들 교육과목에 포함 시켰다. 음악, 수사학, 체육 등이 그런 것이었으며 성장기에 따라 과목을 달리해 나갔다.(5~6p)
세대 간을 넘어 수십 세기를 통해 축적된 고전을 읽다 보면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현재 내 생각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달라진 것이라 하면은 그 시대의 환경과 우리가 사는 현재의 주변 생활환경이 변화하였다는 것뿐이다. 즉 물질문명만 발전하여 편리해졌다는 것이다.(202p)
사람의 희로애락과 정신세계의 피드백 매체라 할 수 있는 예술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기원전 750년경에 고대 그리스 호머가 쓴 서사시 < 일리아드 >를 읽고 있다. 그 이후의 그리스 3대 비극 시인의 작품을 즐겨 읽고, 그 작품들 가운데 몇 작품씩은 매년 국내 공연무대에 오르고 있다. 나도 소포클레스가 2430년 전에 쓴 < 엘렉트라 > 공연을 2018년에 LG아트센터에서 봤다.(202p)
피타고라스는 시대적으로는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Socrates, 기원전 470년~기원전 399년) 이전의 철학자로 분류된다. 그리고 후세는 그를 자연 철학자라 한다. 우리는 피타고라스를 삼각형의 원리를 발견한 수학자 정도로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당시 학자들은 통섭 학문(通涉學問)의 대가들이었는데 그가 활동했던 분야는 형이상학, 음악, 수학, 윤리학, 정치학 등이었다. 그래서 그가 남긴 업적은 보편적 음악, 황금비, 피타고라스의 음계, 피타고라스 정리 등이다.(203~204p)
피타고라스는 우주에도 질서와 조화가 있다고 봤다. 그리고 여기에 수학적, 기하학적 조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리를 통해 그가 천구(우주)의 음악을 발견해 내게 된다. 물론 천구의 음악은 우리가 귀로 직접 들을 수가 없다. 이의 원리를 통해 개발된 것이 악기의 음정이며 악기의 연주를 통해 음
악을 감상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오늘날 천구의 음악을 재연해 듣는 것인데, 이것이 심금을 울리는 오케스트라 연주다.(204p)
문제는 우리가 살다 보면 다변화된 사회와 물질문명 속에서 정신세계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산다는 것이다. 즉, 물질문명만큼 정신세계도 변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술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정신세계를 싸고 있는 진보된 환경이 휘황찬란하게 비치고 있을 뿐인데 우리 정신세계는 자신의 길을 잃고 다른 불빛에 매혹되어 있다. 그렇다면 차제에 그리스 사람들이 정신세계의 카타르시스를 예술에서 찾듯이 우리도 예술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7~8p)
동서고금을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일이다. 시대와 장소를 떠나 자녀 교육은 공적으로 주어지는 과제이자 개인적으로는 희망일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람은 피타고라스(Pythagoras of Samos, 기원전 570년경~기원전 495년)와 그 제자들이 이끌었던 피타고라스학파다. 그들에 의해 고대 그리스에서는 예술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다.(203p)
조기예술교육-< 생략 >-은 사람의 신체 발달과 맥을 같이 한다. 우리 태아교육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사람은 0~4살 사이에 뇌세포의 70~80%가 완성된다. 흰 도화지 같은 유아의 두뇌는 들어가는 대로 그림이 그려진다. 중요한 것은 먼저 들어간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하여 가정에서라도 좋은 음악(클래식음악을 말함)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다.
조기음악교육은 어린아이 두뇌조직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수리, 논리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뇌 활동을 증가시키고 뇌 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시켜 고도의 지적능력(EQ)을 향상시킨다.(21~22p)
아니 어려서부터 예술을 알고 EQ가 발달해 있다면 어려움이 닥쳐와도 마음의 공허함을 이미 스스로 차단했을 것이다. 어떤 극한의 공허함에 처하게 될 때 삶의 포기, 즉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사람의 가장 불행한 순간일 것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가 유일한 인격체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보장된 존재기 때문이다.(10p)
27. 대구 오페라축제의 바그너 ‘로엔그린’과 시민 행복
공연은 좋은 좌석인데도 5만 6천원(택시비 20% 할인), 파격적으로 낮춘 가격이었다. 대구시의 공연산업과 예술복지 덕이다. 2회의 휴식시간에 마주친 시민 관객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또 끝나고 앞서 나가는 여인들 대화중에 “독일 가야 볼 수 있는 공연을 봤다. 스토리가 한편의 연극 같다”고 한다. 대구시민들이 누리는 행복을 어찌 말로 표현하고,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133~134p)
30.대전 시민만큼 행복했으면, 런던 연극 직접 본다
예향이란 광주서 대구, 대전으로 공연 보러 다닌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오페라 < 로엔그린 >을 대구서 봤고, 대전으로는 11월 중순, 영국 런던 국립극장이 2007년 제작, 10년 이래 세계 최고의 연극으로 평가받으며 각국 공연장에 영상으로 송출되는 < 워 호스 >를 보러갔다. --- 국립극장(1만5천원)보다 낮은 1만원으로 시민에게 서비스한다.---
대전예술의전당은 광주문예회관보다 14년 늦게 문을 열었다. 헌데 공연의 자체제작, 유치 등을 위해 연간 30~40억원 예산을 시가 전당에 지원해(광주는 1~2억원)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이 문화향유를 하게한다. 대전은 왜 그럴까. 시민의 정신적 행복과 다음 세대가 성장 후 행복을 누리도록 예술교육을 시키는 것이다.(145~146p)
프롤로그 / 팬데믹 시대 국민 행복의 염원
PART1 / 정신세계의 백신, 예술의 본질
01_'학생자살', '아이들 불행'을 이기는 힘 … 음악 등 조기예술교육에 있다
02_오페라(Opera)를 보고 싶다
03_말 못한 광주비엔날레, 두들겨 패기만 하는 개혁
04_광주역사 2014년 이전, 이후로 나뉜다
05_국립박물관 ‘폼페이’ 특별전과 문화전당의 ‘당대예술’
06_자동차 100만대냐, 문화·관광도시냐
07_세계최고 공연과 문화전당 예술극장 가변무대
08_빈, 베를린 필 그리고 아시아 신년음악회를 생각한다
09_전남과 광주, 세계 유일의 자연현상·예술을 팔자
10_광주·전남 사람의 행복조건 ‘예술(藝術) 상생’
PART2 / 예술의 본질 회복을 위하여
11_감성여행 1번지 강진군, ‘예술(藝術) 장사’
12_정율성 콘텐츠, 이젠 중국시장에서 돈 벌 때다
13_여수 예울마루 공연장과 GS칼텍스 기업정신
14_광주문예회관 개혁지체, 예향광주 죽이는 일
15_광주문예회관 90년형 시스템, 80년식 인사
16_예향광주 자존심 시립예술단, 다시 보듬어 주자
17_문화전당 옆 동구 아시아음식문화의 거리
18_U대회 폐회식 ‘U나이트클럽’의 감격
19_U대회 개·폐막식 메시지, 공연산업이 대세다
20_잃어버린 광주 문화예술 10년과 문화중심도시
PART3 / 정신세계와 예술의 본질, 무변(無變)
21_잃어버린 광주 문화예술 10년 … 예술기업 유치(2)
22_아시아예술극장 개관축제, ‘당나라 승려’ 메시지
23_관객을 울려버린 아시아예술극장 ‘B전시’
24_아시아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 ‘맥베스’의 혁신
25_시립오페라단 창단, 시 재정부담 안되고 골든타임
26_‘해변의 아인슈타인’ 20세기 최고 오페라의 힘
27_대구 오페라축제의 바그너 ‘로엔그린’과 시민행복
28_농업, 대나무 국제박람회 정신(精新)이 빠졌다
29_연극전통 변혁의 선구자 ‘팀 에첼스’ 연극 메시지
30_대전 시민만큼 행복했으면, 런던 연극 직접 본다
PART4 / 정신세계의 백신, 고전에 있다
31_아시아예술극장 개관, 낮은 충격과 큰 과제
32_다보스의 4차 산업혁명 소식과 광주 문화산업
33_재미있는 실험적 공연, 필립 글래스 ‘미녀와 야수’
34_그리스행 기내에서 한국 기초예술을 생각한다
35_지중해 연안 드라이브
36_죽어가는 광주비엔날레 세워 움직이게 하자
37_소포클레스가 2430년 전에 쓴 비극 < 엘렉트라 >와
한태숙 < 엘렉트라 >의 정의(正義)
에필로그 / 고전시대 예술교육의 상기(想起)
자 료 / 행복을 불러오는 소중한 앨범
1.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일반화되지 못한 예술의 본질(本質)에 대한 진리(眞理)를 일깨우면서, “예술을 아는 것이 지혜롭다면 예술의 본질을 아는 것은 더욱 행복해지는 길”이라 설파한다. 나아가 팬데믹으로 인한 불행한 시대를 이기는 정신세계의 백신이 예술의 본질이며, 정신세계의 면역화(免疫化) 의 길은 고전에서 찾을 것을 당부한다.
사람 정신세계와 소통하는 매체 중에 공공적이며 우리의 삶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예술이다. 사람이라는 인격의 주체가 정신세계라 할 때 그와 소통 하는 예술은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소통의 과정에서 자연이 없으면 예술의 인식이 불가능해진다. 사람(정신세계)을 중심으로 예술과 자연(과학)은 특수한 관계다. 이를 자세히 보면 자연↔정신세계↔예술 삼자가 시스템적인 관계로 존재한다. 정신세계가 단순하지 않듯이 이와 소통하는 예술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자연, 즉 과학에 기반을 둔 조화(비례)·통일·균정(均整)을 통한 이상미(理想美)를 구현하는 예술의 본질은 고대 그리스에서 예술 장르가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람의 정신세계와 가장 밀접한 관계의 특수성을 갖는 음악의 경우, 과학과 천문학, 수학을 통해야 가능하다. 또 인체를 묘사한 과학적인 조각(彫刻)도 해부학 등 여러 학문을 종합해야만 이해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통섭학문(通涉學問)이 필요하다는 원리를 일깨워 주고 예술의 본질을 들려준다.
‘예술’이라는 사전적(辭典的) 의미는 개성이 강한 현대 예술 자체만을 가지고, 그리고 예술형체, 즉 결과만을 가지고 설명한다. 그래서 예술은 이해가 어렵고 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헌법 제22조에는 학문과 예술의 자유가 사람의 천부적(天賦的) 기본권(基本權)으로 보장돼 있다. 그리고 여러 관련법들이 구체화한다. 그런데도 예술의 본질을 모른다면 우리는 천부적이며, 국가로부터 보호되어 예술 본질에서 얻는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한 것이다. 결국 우리는 예술의 본질로부터 얻는 당연한 행복을 상실당하는 무지의 상태에 놓인 것이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자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큰 재난이 올수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런 사태는 그동안 우리는 물질문명을 남발하여 환경이 파괴된 결과로 보고 있 다. 어려움이 닥쳐올 때 이를 이겨내는 힘은 굳건한 정신에 달렸다. 우리가 고대의 생활 방식으로 완전하게 돌아갈 수가 없지만 감성지수(EQ)를 높이 는 예술교육 등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이고 실천하여 행복한 삶이되기를 바라고 있다.
2. 사람의 정신세계는 변하지 않는다. 이와 소통하는 예술과 그 본질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과학의발전으로 생활환경, 예술이 생성되는 플랫폼 즉
오부제 등의 환경(그릇)이 진보했을 뿐인데도 우리는 정신세계도 예술도 변한 것으로 그 속성을 이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신세계는 방향을
잃게 되었고, 극한 상황이 오면 대처를 못해 불행해지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반론과 함께 예술의본질에 관심 갖도록 진리(眞理)를 일깨워 준다.
우리는 사람의 정신세계에 관심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사람에게 주어진 천부적인 예술의 자유(권리)도 상실당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 주된 원인은 일제에 의해 뛰어난 문화가 단절되고, 그 후 배고픔과 빠른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문학(人文學·Humanities)의 경시풍조와 고전(古典·Classics
or classical studies)에 대한 몰인정의 결과인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날 최첨단 과학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우주여행도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축적된 천문학(우주과학)의 결과다. 그리스인들이 다른 민족으로부터 전해 듣고, 또 자신들이 상상하고 발견한 천문학에다 시대가 흐르면서 후세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외연이 넓어진 우주과학과 새로 발견한 과학의 결과인 것이다.
예술은 과학과는 다른 차원에서 그 환경이 변해왔다. 그리스 고전주의 예술(장르)은 틀을 갖춰오다 페리클레스(Perikles, 기원전 495년~기원전 429년)가 이끈 아테네 문화 황금기(Golden Age of Athens, 기원전 450년~400년)에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 예술은 본질을 그대로 가지고 고전(古典)과 예술작품들을 통해 로마와 중세로 이어졌으며 르네상스를 맞아 다시 꽃을 피웠다. 당시의 예술과 오늘날 우리나라 예술을 비교해 보면 플랫폼만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극의 경우 그리스에서는 야외극장 무대를 통해 공연됐다. 오늘날 우리 드라마는 TV를 통해 방영된다. 우리나라 TV 드라마를 막드(막장드라마)라 부르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 연극 시스템과 같은 형태의 극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과 현재 우리의 정신세계가 다르지 않고 같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현재 우리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즉 현재
우리가 당시 현실이 반영된 예술품에 매료되고 즐겨하는 것은 생각이 같다는 증거인 것이다.
3. 중세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교육체계이며 인류 교육 커리큘럼인 자유칠과(自由七科·Seven Liberal Arts)를 ‘기쁨’ 즉, ‘행복의 정원(라틴어 Hortus deliciarum, 영어 Garden of Delights)’ 을 들어서는 과목이라 가르치고 전승시켰다. 이 중 사과(四科)는 피타고라스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형성되고, 고대 아테네에서 기원전 4세기에 삼학(三學)을 추가한다. 칠과는 사람은 우주질서 속에서 자연을 이용해 살아가며, 다변화된 사회에 서 각자의 기본적 권리를 향유하게 하는 휴머니즘적학문이다. 우리는 전 인류를 관통해온 칠과(인문학)를 경시하고 있어 건강한 시민육성을 위해
이를 상기(想起)시켜 준다.
피타고라스(Pythagoras of Samos, 기원전 570년경~기원전 495년경)는 서양과 인류문명에 기초를 놓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한다. 코스모스 (cosmos)는 일반적으로, 우주를 질서 있는 우주, 조화로운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우주관으로 피타고라스가 처음 사용했다. 그는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cosmos) 또는 천지만물적인 우주(universe)에 수학적, 기하학적 조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피타고라스가 서양문명의 근간인
질서와 조화를 주창한 것이다. 그는 우주 질서 속에서 우주의 음악(musica universalis)을 발견해 낸다. 이것은 음악뿐만 아니라 이후 건축, 조각
등의 조형예술에도 근간이 된다. 그리고 그의 추종자들은 산술학(arithmetic), 기하학(geometry), 음악(music), 천문학(astronomy)의 네 가지
과목을 하나의 연구 영역으로 연결시켜 4과(四科, Quadrivium)을 형성하게 된다.
오늘의 관점에서 2500여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기초수준의 우주과학이었을 텐데도 천문학을 가르치고 또 거기서 음악을 발견해 중심교과 목으로 삼았다. 그 당시 사람들의 상상이 현재 우리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 판단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인류가 천문학을 중심과목으로 삼는 것은
고대 그리스 사람들만이 아니다. 학교가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이 서당(書堂)에서 천자문(千字文)부터 배웠는데 그 첫 구가 우주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즉 천지현황 우주홍황(天地玄黃 宇宙洪荒)으로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문학은 중요한 과목이었다.
그리스는 과학과 사상이 발전하면서 소크라테스(Socrates, 기원전 470년~기원전 399년) 등을 축으로 하는 자연철학 이후의 소피스트시대(기원전
5세기~4세기)가 온다. 따라서 그리스의 중심 도시국가인 아테네는 수사나 대중연설 능력을 존중하게 되고 문법학(grammar), 논리학(logic),
수사학(rhetoric)이 삼학(三學, Trivium)으로 정착된다. 삼학은 사과 이전의 기초학문으로 다뤄졌다.
인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이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무엇을 가르칠 것이냐에 관심을 뒀다. 고대 그리스의 교과목 구성은 음악, 문학 과목
등과 그 주변과목들로 예술과 자연주의, 과학을 공부시키는 과목으로 휴머니즘에 천착했다. 그리스인들은 건강한 시민 육성에 목표를 두었는데
그 영향을 받고 사는 우리들로서는 정신세계를 건강하게하기 위해 예술교육을 확장해야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4. 감성지수(감정지능, 정서지수), EQ(Emotional Quotient)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여러 감정들을 잘 변별하여 이를 토대로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방향 지을 근거를 도출하는 능력이다.
뇌를 통한 정신세계의 문제로 유아기부터 감성지능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 높은 EQ를 갖도록 하는데는 음악(클래식)이 효과적임으로 조기 예술교육 을 통해 이를 도와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아동들의 삶의 질이 낮고, 젊은층, 학생 자살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별도의 자살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
치도 필요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것은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조기예술교육으로 평생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가르칠 것을 강조한다.
사람의 뇌와 정신세계는 육체의 발육과 함께 발달한다.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뇌는 0~4살 사이에 뇌세포의 70~80%가 완성된다.
흰 도화지 같은 유아기의 두뇌는 들어가는 대로 그림이 그려진다. 중요한 것은 먼저 들어간 건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뇌세포는
음파(소리)나 광선이 감각기관에 와 닿아야 비로소 발달하게 된다. 성장해가는 유아기의 뇌는 음파가 필요하며, 자연의 음악, 즉 1/f 리듬의 음악이
뇌를 즐겁게 한다. 뇌파 중에 알파파(Alpha waves or Alpharhythm)는 심신이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의 뇌파로 안정파라고도 한다. 그래서 유아에 게는 알파파 뇌파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알파파 뇌파는 기분을 상쾌하고 편안하게 하는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맥박의 리듬, 미풍의 소리 등 자연계의 소리를 듣게 될 때 가장 많이 발생한 다. 문제는 도시에서 또는 수시로 자연계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음악을 통해 1/f 자극을 만들게 되는데 클래식 음악(Classical music)
이 자연계 소리와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높게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음악교육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두뇌 조직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조기음악교육이 수리·논리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며
뇌 활동을 증가시키고 뇌세포간의 연결을 강화시켜 고도의 지적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음악교육이 EQ를 높이는 최상의 방
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행하기를 바란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음악성은 10세 이후면 벌써 계발이 둔해진다는 점을 덧붙인다.
5. 온 일류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예술을 끊임없이 갈망하여 추구해왔으며 지금도 지속한다. 과학과 환경의 진보에 따른 영향으로서 우리나라도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 그러나 저자는 인류의 2500여년 문화사 동안 4~5회의 혁신의 결과가 있었으나 기초예술을 더하거나 빼는 수준(기초예술간 의 융합)이라는 것이다.또한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부터 21세기 초 제작된 카쇼(K Show) 등 최고의 종합 극 사례와 함께 수편의 전통적인 시스템에 의한 예술과 혁신적인 예술을 다루고 있다. 기행문을 겸한 관람후기의 칼럼으로 흥미와 전문지식의 선사 그리고 진리를 전해준다.
인류가 이룩한 연극중심의 문학과 공연예술의 혁신은 그리스 연극(연극+합창, BC5~4세기), 최초 오페라(연극+음악, 1597년),
최초 뮤지컬(오페라+무용, 1875년), 21세기 초 미국과 중국의 종합극(K Show, O Show, 인상시리즈)으로 예술의 본질상 새로운 예술의 탄생
즉 혁신은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예술 추구의 대표적인 사례가 국책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
추구하는 동시대예술(contemporary art)이다.
2015년 20세기 최고의 혁신적 오페라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1937~, 미국) 작곡,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1941~, 미국) 연출의 < 해변의 아인슈타인 > 공연이 예술극장에서 있었다. 세계 최고의 연출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윌슨은 인터뷰에서 “고전의 재발견이 아방가르드(Avant-garde,
전위예술/前衛藝術)”라 했다. 예술에서 혁신은 없으며 기초예술의 잘된 조합이 혁신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저자 정창재(鄭昌材)
1954년 10월 16일 전남 완도군 약산면 장룡리 987번지 출생
도서출판 사랑채(Sarangche Publishers.) 대표(2016년~현재)
광주광역시문화예술회관 관장 역임
광주광역시청 문화예술진흥 담당 및 실무 역임
(재)광주비엔날레 관리부장, 총무팀장, 관리예산팀장 역임
저 서
「공연장에서 문화의 길을 묻다」 (에스엔아이팩토리, 2014)
「G20시대 한국, 돈이 보인다」 (삶과꿈, 2010)
「21세기 문화예술이 돈되네」 (도서출판 경원, 1997)
< 문화의 힘 > 칼럼 및 연구논문 다수
수상 및 학력
녹조근조훈장 (2014) 및 근정포장 (2003)
2006 광주MBC 희망대상 (교육문화부문, 2006)
기타표창 다수
동신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문화산업학 석사 (2005)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행정학 학사, 1996)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졸업 (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