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저문다. 3년 전 2011년 4월 20일 모 일간지는 한 헤드라인을 '광주의 역사는 2014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로 뽑았다. 광주시민으로서 즐겁고 설레며 다시 듣고 싶은 좋은 말이다. 헤드라인은 아시아문화전당이 2014년 완공되면 광주 역사의 분기점이 된다는 것이다. 문화전당이 10월 건물 완공 후 2015년 개관을 위해 운영조직과 콘텐츠를 구성 중이다.
언론이 3년 전에 광주 역사의 분기점을 찾아냈다. 역사는 그 주체들이 치열하게 써나가야 한다. 헌데도 광주시민의 살림을 맡고 있는 광주시청이 너무 조용하다. 남의 집 일 쳐다보는 것 같다. 마치 '아시아문화전당은 국가에서 지었으니 정부에서 문을 열고 광주시민은 관람을 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보인다. 문화전당은 5개의 문화시설이 함께 있는 한국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이고 세계적 규모다. 문화시설이 도시를 재생시켰다는 보도들 중에 그리 크지 않은 일본 가나자와시(市) '21세기 미술관' 등 수없이 많다. 문화전당을 통해 광주시민이 잘 살 수 있는데도 뒷짐 지고 있는 광주시청의 모양새는 옛날 보릿고개시절 일거리가 없어 이른 봄 툇마루에 앉아 마당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는 힘없는 촌로 같다.
문화전당 가동은 일자리창출, 문화예술과 관련 산업 발전, 외부인의 유입 등이 이루어진다. 이런 것들은 문화전당이라는 시설의 자체 생명원리에 의해 돌아간다. 그러나 문화전당이 한국, 아시아, 세계로부터 빨아들이는 원심력에 의해 관광산업이 열린다. 이에 대해 오히려 전남도는 문화전당을 매개로 관광산업을 열기 위해 도청과 광주시 인근 시군들이 더 난리다. 저간의 광주광역시 관광정책은 있는지 없는지 의심할 정도다. 관광산업이 안 될 것 같던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는다. 중국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얻은 효과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은 1363만 명에 8조원 이상의 소비와 12만개 일자리 창출로 1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낼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4년 600만 명에서 소득이 1만 불에 이르는 2018년에는 1000만 명으로 예상한다. 광주는 중국 거대도시 상하이, 절강성의 여러 도시들과 가까운 강점을 가졌다. 헌데도 중국 관광객이 몰려왔다는 낭보는 안 들린다. 크루즈 관광객이 여수, 순천에 넘쳐나고 상하이 웨딩포토 관광객 1000쌍이 전남에 오는데 광주는 비켜간다.
광주시는 매력적인 볼거리와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찾아보면 있다. 5ㆍ18민주화운동 유적과 역사, 무등산 및 자연환경, 소쇄원, 양림동 근대 건축들, 광주비엔날레와 예술인들의 삶, 국악, 음식, 김치, 고싸움, 전통시장(양동·대인시장 등), 의료시설, 노인건강타운 등이다. 외국 단체관광을 가면 한 도시에서 전체일정을 보내지 못한다. 어떤 도시를 중심으로 몇 시간씩 이동해 주변관광을 하고 돌아온다. 광주의 관광요소들을 주변 관광거리와 묶어 발전시키지 못한 것은 마인드와 소극적인 투자에 있다. 얼마 전 관광협회 핵심임원과 광주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필자가 '광주가 관광이 될법한데 왜 안 되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관광산업에는 '관광인프라가 중요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관광업체간의 네트워크'라 한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광주시가 어렵지 않은 '여행객 전문 쇼핑센터'를 만들어주면 중국관광객을 매년 30%씩 확대 하겠다" 한다. 관광산업도 마인드와 광주시의 사회간접자본 차원의 지원 문제로 보인다. 문화전당은 아직 개관은 안했으나 건물이 많은 얘깃거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도 관광요소로서 충분하다. 광주광역시는 문화전당을 매개로 관광산업을 일으켜 황금알의 효과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자치시대의 임무다.
정창재 한국예술정책 연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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